← 회차 목록해저 11,000미터에서 마법을 배웠다001화 · 가라앉다그날 밤, 폭풍은 예보보다 빨리 왔다.쿠르르릉…승객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.기상 악화로 인해 전 승객은각 선실로 이동해 주십시오.타다다닥우우웅―아홉 살 다온에게 바다는 아직 모험이었다.창밖의 푸른 빛이 배를 따라오고 있었다.다온아, 짐 챙겨야지.창문에서 좀 떨어져.엄마, 저기 봐요!물이 막 빛나요.아까부터 따라와요.플랑크톤이겠지.얼른 이리 와.하지만 그 빛은 파도와 반대로 움직였다.콰앙―!!와장창!다온아!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.빨리 나와!기우우웅―차가운 바닷물이 복도 끝을 삼켰다.밀지 마세요!발이…!젖은 손이 조금씩 미끄러졌다.그리고, 마지막 손끝이 떨어졌다.엄마?!다온아―!!사람과 물살이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았다.엄마는… 어디 있어?쿠우웅!쩌적……안 돼.콰르릉―아홉 살의 몸이 검은 바다로 떨어졌다.첨벙―!!올라가려 할수록 몸은 더 깊이 가라앉았다.수심 200m수심 1,000m빛도, 소리도 닿지 않는 곳.엄마…200미터, 1,000미터,3,000미터…수심 3,000m…춥다…사람이 살 수 없는 깊이.…무서…워…그때, 푸른 빛이 다온에게 다가왔다.거대한 그림자가 소년을 조심스레 감쌌다.…살아있는 것이떨어졌구나.심연의 안내자, 초롱 할멈.스르르…이대로 두면 눌려 죽는다.일단 데려가야겠다.다온은 처음으로 심해의 품에서 잠들었다.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.별처럼 보인 것은 모두 살아 있는 생명이었다.어? 나…숨쉬어져…?으악!뭐, 뭐야 이거!뭐긴, 널 살린은인이다.예의 없는꼬맹이로군.죽음의 바닥이라 믿었던 곳에는 생명이 가득했다.여기… 괴물들소굴이에요?괴물이라.그럼 넌 뭐지?사람이 숨도 못 쉬는 곳에서숨 쉬고 있는데.아까 그 빛…이름이 뭐냐,꼬맹이?…다온이요.다온. 네가 여기서 죽지 않으려면이곳의 압력을 견디고,그 압력을 힘으로 바꾸는 법을배워야 한다.오늘부터 너는…심연의 마지막 제자다.그렇게, 9살 소년의 15년이 시작되었다.해저 11,000미터에서마법을 배웠다001화 · 가라앉다 끝다음 공개 회차는 작품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.회차 목록으로